초등학교에서 벌어지는 회장선거는 단순히 반장을 뽑는 일을 넘어, 아이들에게 리더십과 도전정신, 그리고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됩니다. 아이가 회장선거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할 때 부모로서 어떻게 반응하고 도울 수 있을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초등학생의 회장선거 도전기부터 선거 준비에 유용한 정보까지, 회장선거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목차
우리 아이의 회장선거 도전기
귀여운 별명을 가진 한 아이는 초등학교 중학년이 되면서부터 회장에 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엄마는 나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었지만, 아이의 간절한 바람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4학년 때 처음 도전한 반 회장선거에서 두 차례 모두 실패했지만, 아이의 도전 정신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큰 무대인 5학년 전교부회장 선거에 스스로 지원해버렸던 것이죠. 전교 선거는 반 선거와는 차원이 다른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공약을 정하고 연설문을 쓰는 것부터, 가장 큰 고비였던 선거 벽보와 피켓 제작까지 모든 과정이 새롭고 어려웠습니다. 엄마는 아이가 정말 원하는 일이기에 도움이 될 거라 믿고 도우려 했지만, 그 과정은 잔소리와 다툼이 반복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엄마가 오랜만에 PPT를 열어 고생하며 캔바의 도움을 받아 완성한 벽보는 선거 현장에서 단연코 눈에 띄었다고 후일에 전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한 전교부회장 선거에서도 아이는 결국 낙선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럼에도 아이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도와준 친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고, 특히 후보자 토론회가 너무 재미있었다며 다음에도 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보였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아이의 모습에 엄마는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5학년이 되어 다시 반 회장선거에 도전한 아이는 놀랍게도 여자 부회장에 당선되었습니다. 1학기 동안 부회장으로서 정말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한 아이는 2학기 선거 준비를 스스로 척척 해나갔습니다. 엄마의 도움 없이 연설문을 쓰고 공약을 고민하는 모습에서 큰 성장을 느낄 수 있었죠.
선거 당일, 엄마는 긴장하며 연락을 기다렸지만 소식이 없었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조용히 들어오더니 이번에는 반 회장에 당선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고, 엄마는 깜짝 놀라며 진심으로 축하해주었습니다. 처음 반장이 되고 싶다고 말한 순간부터 여러 번의 실패를 거쳐 마침내 목표를 이루기까지, 아이는 중도 포기란 없었습니다. 이른바 ‘7전8기’ 정신으로 끈기 있게 도전한 결과였습니다. 문제가 안 풀려도, 줄넘기 연습이 잘 되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는 그런 끈기가 회장 선거라는 큰 목표를 이루는 데도 발휘된 것이죠. 이제 회장이라는 자리를 통해 좋은 점과 힘든 점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고, 이 경험은 아이의 미래에 또 다른 선택의 발판이 될 것입니다.
회장선거 준비를 위한 핵심 요소
아이가 회장선거에 도전한다면,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선거는 단순히 인기投票가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고 약속을 전달하는 과정입니다. 효과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부분을 집중해야 합니다.
공약 만들기와 콘셉트 정하기
공약은 선거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생각하는 공약은 가끔 실현하기 어렵거나 너무 모호할 때가 있습니다. 좋은 공약은 친구들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듣고, 그중에서 실현 가능한 것을 골라 구체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더 재미있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보다는 ‘월요일 아침에 짧은 퀴즈 시간을 만들어 상품을 드리겠습니다’처럼 말이죠. 공약과 함께 중요한 것이 바로 나만의 콘셉트와 슬로건입니다. 콘셉트는 후보자인 아이를 한마디로 설명해주는 것입니다. 밝고 활기찬 이미지, 든든하고 믿음직한 이미지, 또는 아이의 이름이나 좋아하는 캐릭터를 활용해 독특하게 정할 수 있습니다. 이 콘셉트에 맞는 슬로건을 정하면 선거 홍보물을 만들 때도 통일감을 줄 수 있어 더 기억에 남습니다.
연설문 작성과 발표 연습
연설문은 친구들에게 나를 소개하고, 내가 왜 회장이 되고 싶은지, 그리고 무슨 일을 하겠다고 약속하는지를 전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연설문을 쓸 때는 먼저 인사로 시작해 자신을 소개하고, 회장이 되고 싶은 이유와 공약을 차례로 설명한 후, 마지막에 다시 한번 당선을 호소하며 감사의 인사로 마무리하는 구조가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강력한 공약 하나를 맨 처음 말하거나, 나만의 콘셉트를 재미있게 보여주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연설문이 완성되면 꼭 큰 소리로 여러 번 읽어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거울 앞에서 하거나 가족 앞에서 발표해보고, 발표할 때는 웃는 얼굴로 청중과 눈을 마주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긴장되면 손에 종이를 너무 꽉 쥐지 말고,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면 더 자신 있어 보입니다.
홍보물 제작의 포인트
선거 벽보나 피켓은 많은 사람에게 내 존재와 공약을 알리는 데 필수적입니다. 요즘은 캔바(Canva) 같은 무료 디자인 도구를 이용해 비교적 쉽고 예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홍보물을 만들 때 중요한 것은 글씨가 잘 보이고, 핵심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정리하는 것입니다. 너무 많은 글과 복잡한 그림보다는 깔끔하게 정리하고, 정한 콘셉트에 맞는 색조합과 글씨체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한 명함이나 머리띠를 만들어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착용하는 것도 친구들에게 자주 노출되어 기억에 남는 좋은 방법입니다.
선거 준비에 도움되는 정보

선거 준비를 체계적으로 도와주는 전문 교재도 있습니다. ‘자신감과 리더십을 키우는 리더의 스피치’ 선거편 같은 교재는 공약 만들기부터 콘셉트 설정, 연설문 작성, 발표 연습 방법까지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단계별로 알려줍니다. 특히 다양한 예시와 체크리스트, 작성용 도구들이 포함되어 있어 아이가 스스로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런 교재는 단순히 선거 당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과 자신감을 기르는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분야에서도 선거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2026년 전국 지부수의사회 회장 선거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경험이 많은 사람이 아닌, 변화와 소통을 강조하는 새로운 리더들이 선출되는 모습을 보였죠. 이는 오늘날 어떤 조직에서든 회원이나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리더십이 중요해졌음을 보여줍니다. 초등학교 반장 선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은 단순히 공부 잘하거나 인기 많은 친구보다는, 자신들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반을 위해 뭐라도 해보려는 마음이 있는 친구를 원합니다. 따라서 선거를 준비할 때는 ‘내가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은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성공보다 소중한 도전의 과정
아이가 회장선거에 도전한다는 것은 결과의 성패와 관계없이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법을 배우며, 친구들과 협력하는 경험을 합니다. 실패를 경험했을 때 좌절하는 법과 다시 일어서는 법을, 성공을 경험했을 때 기쁨을 나누고 책임감을 느끼는 법을 배웁니다. 부모의 역할은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응원해주고, 필요할 때 조언을 건네는 조력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가 회장선거를 통해 배운 끈기와 도전 정신, 소통의 중요성은 학교 생활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빛을 발할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