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교육과정 변화와 놀이중심 학습의 중요성

어린아이들의 세상에 대한 첫 걸음은 놀이와 함께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니다. 영유아 시기의 교육은 단순히 알파벳이나 숫자를 가르치는 것을 넘어서, 아이가 세상을 탐험하고 관계를 맺으며 스스로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과정입니다. 최근 교육부에서 발표한 유보통합 실행 계획안은 바로 이러한 영유아교육의 핵심인 ‘놀이중심 학습’과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어떻게 조화롭게 발전시킬지에 대한 중요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이번 변화는 아이들이 하루 최대 12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교육과 돌봄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놀이를 통해 기초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2024년 교육부 유보통합 핵심 정책 한눈에 보기

교육부가 발표한 유보통합 실행 계획은 영유아 교육과 보육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종합적인 로드맵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영유아교육기관을 운영하거나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주요 내용을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분류주요 내용
이용 시간 확대기본 운영시간을 8시간으로 확대하고, 맞춤형 돌봄(방과후)을 최대 4시간까지 추가 제공하여 1일 최대 12시간 이용 보장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3~5세반 기준, 교사 1명당 아동 수를 현재 평균 12명에서 장기적으로 8명으로 축소 목표
교육과정 개편0~5세 연계성을 강화한 통합 교육과정 마련. 5세 ‘이음학기’를 도입해 초기 문해력과 기초역량 교육 강화
방과후 과정 강화방과후 시간을 3~4시간까지 확대하고, 놀이식 언어, 수, 예체능 프로그램 등 내실화 추진
무상교육 확대2025년 5세부터 시작하여 2027년까지 3~5세 무상교육 및 보육 단계적 실현

영유아교육과정의 진화, 놀이와 어떻게 만나나요

영유아교육과정은 단순한 활동의 나열이 아니라,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춰 인지, 정서, 사회성, 신체 등 다양한 영역을 골고루 발달시키도록 설계된 청사진과 같습니다. 과거보다 더 강조되는 점은 ‘놀이’를 통한 학습입니다. 블록을 쌓으며 공간 감각과 문제 해결력을 기르고, 역할놀이를 하며 사회적 규칙과 공감 능력을 배우는 것처럼, 놀이는 아이들이 가장 자연스럽고 즐겁게 세상을 이해하는 통로가 됩니다. 새롭게 마련될 0~5세 통합 교육과정은 이러한 놀이중심 학습의 가치를 더욱 체계적으로 반영할 예정입니다. 특히 미래 사회에 필요한 OECD 2030 학습 개념이나 핵심역량 같은 요소들이 교육 목표에 포함되어,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둡니다.

아이들이 다양한 색깔의 큰 블록을 쌓아 올리며 함께 놀이하는 모습
블록 놀이는 문제 해결력과 협동심을 키우는 대표적인 놀이중심 학습 활동입니다.

5세 이음학기, 초등학교 가기 전에 쌓는 든든한 기초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5세 이음학기’의 도입입니다. 이는 유치원 생활의 마지막 시기를 ‘초등학교 준비 학기’로 특화하여 운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무조건적인 글자 쓰기나 계산 연습보다는 ‘초기 문해력’에 초점을 맞춥니다. 예를 들어, 다양한 이야기 책을 읽어주고 어휘력을 넓히거나, 쓰고 그리는 활동에 대한 호기심과 자신감을 키우는 식이죠. 또한 사회정서, 자기조절, 신체운동 등의 ‘기초역량’을 다지는 교육이 함께 이루어져 아이들이 지식보다는 학습에 대한 태도와 사회적 능력을 갖추고 초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는 아이들의 발달 단계를 고려한 매우 의미 있는 조치로 보입니다.

길어지는 하루, 방과후 과정이 새롭게 변신해요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돌봄 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본 운영시간이 8시간으로 늘어나고, 방과후 과정이 최대 4시간까지 확대 운영될 수 있게 됩니다. 중요한 점은 이 확장된 시간이 단순히 ‘맡겨 두는 시간’이 아니라 교육의 연장선이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교육부는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해 놀이식 언어, 수학, 예체능 프로그램 등을 개발·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아이들이 오후 시간에도 질 높은 놀이와 학습 경험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여 부모의 걱정을 덜고, 아이의 발달을 더욱 풍부하게 이끌어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 교육은 어떻게 달라질까

이번 유보통합 정책은 ‘영유아학교(가칭)’라는 통합 기관 모델을 통해 교육과 보육의 경계를 허물고 보다 일관성 있는 성장 환경을 제공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입학 절차가 단순해지고, 교사의 처우와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 체계도 개선됩니다. 무엇보다 모든 정책의 중심에 ‘아이의 최우선 원칙’이 서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더 적은 아동 수를 더 오랜 시간 세심하게 보살필 수 있는 환경,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는 교육과정, 그리고 초등 교육과의 부드러운 연결고리 마련은 결국 우리 아이들이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자신감을 가지고 자랄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단번에 이루어지기보다는 2024년 하반기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5년 관련 법 개정을 거쳐 단계적으로 구현될 예정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혹은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아이의 내일을 함께 그려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이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세상을 탐험할 수 있는 그런 교육 환경이 조성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