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로 지명한 이후, 글로벌 자산 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어요. 금과 은 가격이 급락하고, 암호화폐 시장이 초토화되었으며, 한국 증시도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죠. 이른바 ‘워시 쇼크’라 불리는 이 상황, 왜 일어났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함께 살펴볼게요.
목차
워시 쇼크,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다
지난주말부터 이번 주 초까지 금융 시장은 예상치 못한 변동성을 경험했어요. 안전자산의 대명사였던 금과 은 가격이 하루 만에 크게 떨어지고,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도 큰 타격을 입었죠. 한국 증시인 코스피 지수는 장중 낙폭이 커지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까지 했습니다. 이 모든 변화의 시작점은 새로 지명된 미 연준 의장 후보, 케빈 워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었어요.
| 주요 자산 클래스별 변동 (2026년 2월 초 기준) | 변동 폭 |
|---|---|
| 국제 금 현물 가격 | 약 -9% 급락 |
| 국제 은 현물 가격 | 약 -27% 급락 (1980년 이후 최대 일일 낙폭) |
| 비트코인 가격 | 8만 달러 선 붕괴 및 급락 |
| 코스피 지수 | -5.26% 하락, 매도 사이드카 발동 |
케빈 워시는 어떤 사람인가요
케빈 워시는 미 연준 역사상 최연소 이사 출신으로, 통화 정책에서 ‘매파’ 성향으로 알려져 있어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특히 양적 완화(중앙은행이 시장에 유동성을 대규모로 공급하는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죠. 그의 지명은 시장에 ‘유동성 파티가 끝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고, 이에 따라 달러 가치는 강세를, 달러화 표시 자산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게 되었습니다.

시장이 출렁인 세 가지 이유
유동성 공급 축소에 대한 우려
가장 큰 이유는 돈줄이 조여질 것이라는 걱정이에요. 워시 후보는 연준의 대차대조표(보유 자산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어요. 지난 몇 년간 풍부한 유동성에 기대어 오른 주식, 코인, 금 등의 가격은 이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죠. 특히 유동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암호화폐 시장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이유입니다.
강달러 현상의 재현
매파적 성향의 연준 의장이 등장하면 미국의 금리가 높아지고 달러 가치가 강해질 가능성이 커져요. 달러가 강해지면 달러로 표시된 금, 은 등의 가격은 자연스럽게 하락 압력을 받게 되죠. 또한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으로 유입되었던 외국인 자금이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는 ‘자본 회수’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요. 실제로 워시 지명 소식 이후 달러 지수는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도 올랐습니다.
레버리지 투자물량의 강제 청산
낮은 금리 환경에서 빚을 내어 투자한 레버리지 물량이 큰 문제가 되고 있어요. 가격이 조금만 떨어져도 증거금을 더 내라는 마진콜에 직면하게 되고, 이를 충당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강제로 투자자의 자산을 처분하게 되죠. 이번에 금, 은, 코인에서 시작된 급격한 하락은 이런 레버리지 물량의 연쇄적인 강제 청산을 불러왔고, 이 흐름이 주식 시장까지 퍼져나가며 더 큰 폭락을 초래한 측면이 있습니다.
앞으로 시장은 어떻게 될까
시장의 혼란은 케빈 워시 후보의 상원 인준 청문회와 공식 취임 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청문회에서 그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느냐가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거예요. 만약 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는 발언을 한다면 안정을 찾을 수도 있지만, 강한 긴축 의지를 재확인한다면 변동성은 더 지속될 수 있죠.
한국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은 그동안 너무 빠르고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에 건강한 조정이 필요했던 시기였을 수도 있어요.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실적이 좋은 우량 기업들의 주가는 다시 안정을 찾을 거라는 전망도 있어요. 중요한 건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시장의 신호를 차분히 관찰하며 좋은 자산을 꾸준히 모아가는 태도인 것 같습니다.
요약과 나의 생각
지금까지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 소식 이후 금, 은, 암호화폐, 주식 시장이 큰 변동을 겪은 배경을 살펴봤어요. 요약하면, 매파 성향 후보의 등장으로 유동성 축소와 강달러 기대가 동시에 형성되면서, 과열되었던 자산 시장에서 대규모 차익 실현과 레버리지 청산이 겹치며 폭락이 발생한 거죠. 앞으로 몇 달은 정책에 대한 시장의 해석에 따라 출렁일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런 조정기에는 오히려 어떤 기업이 진짜 가치가 있는지 가려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요. 당장의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기본적으로 튼튼한 자산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