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설 연휴를 앞두고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었다는 뉴스를 보며 필자는 복잡한 심정이었다. 물류 현장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빨간날은 그저 물동량이 출렁이는 변곡점일 뿐이다. 주문은 몰렸다가 배송이 멈추는 공백 동안 쌓이고, 다시 업무가 시작되는 날은 그야말로 ‘물량 폭탄’을 처리해야 하는 전쟁터가 된다. “댁들이 쉬지 우리가 쉬냐”는 원성이 절로 나오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CJ대한통운이 던진 카드는 정말 신선했다. 바로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배송을 멈추지 않는 ‘매일오네(O-NE)’ 서비스의 본격적인 안착이다. 2026년 4월 25일 현재, 이 서비스는 출시 1주년을 넘어 대한민국 택배 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목차
CJ대한통운 공휴일 배송의 시작 매일오네 1년의 성과
처음 ‘매일오네’ 소식을 접했을 때, 필자는 반신반의했다. 택배사가 주 7일 배송을 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단순히 서비스 하나를 추가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전국적인 물류망을 가동하는 것은 막대한 인프라와 인력, 그리고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택배 기사님들의 근무 환경까지 고려해야 하는 아주 복잡한 퍼즐과도 같은 과제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 그 성과는 숫자로 명확하게 증명되고 있다. 서비스 도입 이후 전체 물량은 약 30% 증가했고, 특히 일요일 배송 물량은 무려 67%나 늘어났다. 이는 단순히 ‘배송 가능’을 넘어 ‘배송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휴일 공백을 허문 식품과 패션 카테고리의 폭발적 성장
재미있는 점은 카테고리별 성장세에서 ‘매일오네’의 진가가 확연히 드러난다는 것이다. 신선식품 변질에 대한 걱정 때문에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사실상 판매를 포기해야 했던 식품 셀러들에게 이 서비스는 게임 체인저 그 자체였다. ‘매일오네’ 도입 이후 식품류 배송은 70% 증가했으며, 특히 지역 특산물 배송은 138%나 폭증했다. 농어촌에서 생산된 신선한 제품들이 주말에도 끊김 없이 소비자에게 도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패션 의류와 잡화는 93%, 화장품과 미용 제품은 89% 증가하며 빠른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고들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이제는 주말에도 택배가 오는 것이 ‘옵션’이 아니라 ‘기본’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선택지 개인택배와 생활 물류로의 확장
‘매일오네’의 가장 큰 의미는 단순히 배송 속도 향상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쿠팡과 같은 특정 플랫폼에서만 누릴 수 있었던 주말 배송 혜택을, 이제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나 옥션, 지마켓 등 어느 쇼핑몰에서 구매하더라도 판매자가 CJ대한통운을 선택하면 동일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판매 시장의 독과점 구조에 균열을 내는 중요한 움직임이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거대 플랫폼의 가격 인하 압력이나 까다로운 납품 조건에 휘둘리지 않고도 자유롭게 주 7일 판매를 할 수 있는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여기에 중고거래 시장의 활성화와 맞물려 개인 간 거래(C2C) 택배 서비스 확대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당근마켓과의 협업 그리고 키오스크를 통한 접근성 개선
작년 9월 당근마켓과 협업해 선보인 ‘바로구매’ 서비스는 개인 간 거래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사례다. 이제는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물건도 바로 택배로 부칠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소비자 편의는 물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 여기에 키오스크 설치를 확대하고 ‘오네 앱’을 통한 개인 택배 접수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점도 인상적이다. 신용카드와 간편결제 도입으로 배송비 결제 과정이 한결 편리해졌다. 필자가 물류 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것은, 이러한 기술과 인프라의 결합이 단순한 ‘배송’을 넘어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과정이라는 점이다.
노동자의 쉴 권리와 주 7일 배송의 공존 가능성
하지만 모든 변화에는 그림자가 존재한다. ‘매일오네’가 성공적으로 안착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바로 택배 기사분들의 근무 환경 개선이다. 필자는 이 부분을 가장 예의주시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기존 배송 구역을 보장하면서도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쉬는 날 없이 달려야 했던 기존 시스템에서 큰 변화다. 사회적 합의에 따른 주당 60시간 근무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 수입 감소 없이 실질적인 휴식을 보장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계획이다. 과연 이 약속이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 필자는 예전 경험을 근거로 섣불리 판단하기보다는 지켜볼 생각이다.
물류 노동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주 5일 근무제의 현실
과거에도 비슷한 약속들이 있었지만 현장에서는 ‘물량이 밀리면 어쩔 수 없이’라는 변명 속에 무너지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특히 화요일은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사흘간 쌓인 주문이 월요일에 집하되어 폭발하는 날이다. 이 구조 속에서 ‘주 5일’을 온전히 지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CJ대한통운이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권역별 물량을 예측하고, 탄력적인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은 이러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기술과 현장이 정교하게 맞물려야만 ‘소비자는 빠르게, 노동자는 편하게’라는 이상적인 공식이 현실이 될 수 있다.
매일오네가 만든 새로운 배송 기준과 물류 혁신의 다음 단계
‘매일오네’는 단순한 배송 옵션을 넘어, 대한민국 물류 시스템의 혁신을 상징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추가 운임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접근성은 ‘주 7일 배송’이라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대중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제 배송은 더 이상 ‘돈을 더 내야 하는 특별 서비스’가 아니라, ‘당연히 받아야 하는 일상의 인프라’가 되어가고 있다. CJ대한통운의 다음 도전은 ‘언제, 어디서든, 무엇이든’ 배송 가능한 생활 물류 플랫폼으로의 도약이다. 개인 간 거래부터 신선식품, 지역 특산물까지 모든 것이 끊김 없이 연결되는 세상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기술과 현장의 협업이 만들어낸 CJ대한통운만의 경쟁력
출시 1년 만에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유관 부서 간의 긴밀한 협업이 있었다. 재무, 법무, IT 사업 부서는 물론이고 현장의 배송 기사님들과 대리점까지 함께 뛰어야 가능한 일이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곤지암메가허브를 비롯한 14개의 허브터미널과 276개의 서브터미널, 그리고 자동 분류장비 ‘휠소터’와 차세대 시스템 ‘로이스 파슬’까지. 기술과 현장이 정교하게 들어맞는 구조가 CJ대한통운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만들어냈다.
일상의 배송 기준이 바뀌고 있다
결국 소비자에게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할 때 물건을 받을 수 있는가’이다. CJ대한통운은 이 질문에 ‘매일오네’라는 확실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제는 설 연휴나 추석 같은 긴 공휴일이 끼어도, 혹은 평범한 일요일에도 우리는 배송의 공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현장의 노동자들이 온전히 쉴 권리를 보장받는 ‘주 5일 근무제’가 완벽하게 안착된다면, 이것은 진정한 의미의 ‘상생 혁신’이 될 것이다. 저는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물류 산업이 단순한 ‘운송’을 넘어 ‘생활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여러분은 주 7일 배송 시대, 어떤 점이 가장 기대되시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